사회혁신(Social Innovation)이든 사회적경제(Social Economy)든 그것 역시 팬시한 아이템과 포멧을 베끼는데만 열중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. 방송이 뉴스를 통해 정치에 기생하듯, 사회혁신이라 브랜딩된 프로젝트가 여전히 권력의 부침에 흔들리는 수준이라면 그것도 문제다.
산업혁명과 자본주의가 여기서 시작됐고 그 파행의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이 고안된 곳 역시 이 곳 영국이다. 그 최초의 협동조합이 내세운 제 1의 가치는 '스스로(Self-Help)' 였다. 이에 반해 우리는 여차하면 '사람 불러야지...' 한다.
채널4는 상업방송의 선정성과 BBC의 독창성 사이의 어떤 그 미묘한 지점들을 짚어 낸다. 그러니 당장은 BBC가 포용할 수 없는 새로운 이슈와 실험은 채널4의 문을 먼저 두드리게 된다. 공영방송 채널4가 추구하는 공영성은 바로 이 지점이다.